| 강습 없이 수영하기 |
③ 몸이 잠깐 말을 들은 날
전날 기록에
“몸이 말을 안 듣는다”고 적어두었다.
그래서인지 오늘 수영에서는
불씨가 듯,
아주 잠깐
정말 잠깐
몸이 말을 들어준 순간들이 존재했다.


오늘의 수영 데이터
| ● 거리: 1,000m ● 운동 시간: 24분 11초 ● 평균 페이스: 3’11” / 100m ● 평균 심박수: 122bpm ● 최대 심박수: 153bpm ● 평균 SWOLF: 112 ● 총 스트로크: 340 ● 풀 길이: 50m |
숫자만 보면
전날보다 훨씬 “잘 된 날”처럼 보인다.
실제로 전날 기록과 비교하면
| ● 심박은 143 → 122로 내려갔고 ● 총 스트로크는 516 → 340으로 줄었는데 ● 거리는 오히려 늘었다. |
이건 체력이 갑자기 좋아져서라기보다는
몸에서 불필요한 긴장이 빠졌다는 신호에 가깝다.
몸이
버티는 모드에서
잠깐이나마 유지하는 모드로 이동한 날이었다.
물 위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오늘도 전날처럼
스트로크를 줄이려고 의식했다.
솔직히 말하면
그 과정에서 동작이 더 어색해진 순간도 많았고,
‘이게 맞나?’ 싶은 구간도 계속 나왔다.
그런데 데이터를 다시 보니
자유형 대부분의 구간이
50m 기준 2’40”~3’30”대로 비교적 안정돼 있었고,
스트로크 수는 20 전후,
SWOLF도 100~120대에 머물렀다.
이 수치는
힘으로 밀어붙이지 않았다는 뜻이고,
그만큼 물 위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는 증거다.
전날에는 없던 감각이었다.
“가라앉는다”는 말이 다르게 닿은 날
전날엔
“가라앉는 것 같다”는 말이
막연하게 느껴졌다.
오늘은 달랐다.
숨이 급해질 때
몸이 먼저 가라앉고,
숨을 길게 내쉴 수 있을 때
엉덩이가 다시 위로 올라오는 게 느껴졌다.
심박 그래프를 봐도
대부분 저강도~중강도 구간에 머물렀다.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문제는 힘이 아니라
호흡과 긴장이었다는 걸.
오늘의 시도
오늘은
스트로크 수를 줄이겠다는 목표보다
스트로크 사이의 빈 시간을 만들려고 했다.
그 결과
| 심박 ↓ 스트로크 ↓ SWOLF ↓ 거리 ↑ |
이 조합이 동시에 나온 건
오늘이 처음이다.
아직은 초입이지만
분명한 변화다.
다음 수영 체크포인트
다음 수영에서는
“오늘보다 더 잘하자”가 아니라
오늘이 우연이었는지만 확인한다.
| ① 심박 | ② 스트로크 |
| 평균 심박 120~125bpm 선 유지 숨이 가빠질 때) ✔️몸이 먼저 가라앉는지 ✔️ 다시 올라올 여지가 있는지 관찰 | ● 총 스트로크 400 이하 - 줄이려 하지 말 것 - 스트로크 사이 빈 시간이 있는지만 확인 |
다음 수영 과제
| 과제 1 | 과제 2 |
| 스트로크 후 1초, 아무것도 하지 않기 팔을 뻗은 채 차지도 말고 밀지도 말고 그냥 물 위에 있기 | 호흡이 흔들릴 때, 스트로크 늘리지 않기 숨이 급해질수록 팔을 더 쓰고 싶어진다 그 순간에 할 일은 하나 👉 숨을 길게 내쉰 상태 유지 |
오늘의 기록 한 줄
오늘은
몸이 잠깐 말을 들어준 날이었다.
그 잠깐이
데이터에도,
몸의 감각에도
같이 남았다.
이 감각이
다음 수영에서는
조금 더 길어지기를 바라며
오늘의 기록을 마친다.
아 ! 그리고 본다고 알지 모르겠지만 ㅎㅎㅎ
선수들의 영상도 좀 참고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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