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도 좋았지만, 지금도 좋아>를
이렇게 읽었다 ①
— 문장들을 여행하며, 멈춰 서서 읽은 기록
밀리의 서재로
2026.01.01 ~ 2026.01.02
전자책으로 읽다 보니 페이지 수는 엉망이었다.
어디가 몇 페이지인지도 잘 모르겠고,
‘몇 쪽까지 읽었다’는 감각도 흐릿했다.
대신 이 책은
페이지가 아니라 문장 단위로 읽히는 책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읽었다고 말하긴 어렵다.
솔직히 중간에
슼 넘긴 부분도 있었고,
흐리게 읽고 지나간 장도 있다.
관심이 덜 가거나
그날의 집중력이 거기까지 닿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이실직고하자면,
이 책을 “성실하게 완독했다”고 하긴 어렵다.
그런데
이상하게 눈과 마음에 들어온 문장들은 많았다.
| + ⓟ “힘든 여행은 있어도 나쁜 여행은 없다.” + ⓟ “이것으로 충분합니다.” + ⓟ “모든 때는 다 아름답도다. 모든 순간은 그때만의 빛이 있으니.” …등 … |
몇몇 문장들을 만날 때마다
생각에 가지 쳐
읽던 속도가 자주 멈췄다.
그리고 멈춘 자리에서
여운을 즐겼다.
이 책은
전부 이해하지 않아도 괜찮았고,
전부 좋아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문장들만
조용히 건져 올리면 되는 책이었다.
그래서 이 기록은
요약도, 정답도 아니다.
읽으며 멈췄던 지점에 대한 기록이다.
이 책에서 가장 오래 멈춰 서게 만든 이야기는
‘속도’에 대한 이야기였다.
천천히 걷는 법을 배운 적 없는 경주마 이야기에서
내 이야기가 겹쳐 보였다.
→ 다음 글에서는 그 속도에 대해 조금 더 깊게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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