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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험기록

제주 올레길 15-A코스 | 혼자여도 괜찮은 하루였다

by [captor] dali 2026. 1. 1.

 

제주 올레길 15-A코스

: 혼자여도 괜찮은 하루였다

 

 제주 올레길을 걷기로 한 이유는 단순했다. 

걸어보니
여행도 되고, 운동도 되고,
무엇보다 집에만 있으면 늘어지고
누워만 있는 내가 싫어서였다.

출발 직전의 몸 상태는 솔직히 좋지 않았다.
피곤했고 무거웠고,
아침에 일어나기부터 힘들었다.

그래도 오늘은 완주를 기대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
거의 끝이라고 느꼈던 마지막 2km였다.
끝이 안 보이는 느낌에
마음이 먼저 흔들렸다.

그래도 머릿속에는 이 생각 하나만 남았다.

“다 오긴 했으니까, 끝은 나오겠지.”

의외로 길 위에서 오래 멈춘 적은 없었다.
밥을 먹을 때를 제외하면 계속 걸었다.

마음은 줄곧
“그만하자”보다
“계속 가야지”, 끝을 봐야지에 가까웠다.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든 감정은
기쁨보다 후련함이었다.

원래는 동행을 신청했지만
방향을 잘못 잡아 혼자가 됐고,
혼자 걷는 게 두려워
돌아갈까 고민도 했다.

가파도 같은 곳 말고는
혼자서 이렇게 길게 걸어본 적이 없었고,
처음 걷는 길에
제주에서 마주친 들개들까지 더해지니
괜히 겁이 났다.

그래도 결국,
혼자서 끝까지 걸어냈다.

그때 스스로에게 했던 말은 이것이다.

“혼자여도 나쁘지 않네.”

걷고 난 뒤에는
뿌듯함과 함께
짐을 다 내려놓은 듯한 가벼움이 남았다.

오늘의 걷기는
나에게 성취로 남았다.

 

혼자여도 괜찮은 하루였다.


이 날의 한 문장

혼자여도 나쁘지 않네.
그렇게 한 걸음 더 가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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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소요 시간, 난이도, 체력 체감과
혼자 걷기 팁은 아래 글에 정리했다.
👉 제주 올레길 15-A코스 혼자 걸어본 후기 (소요시간·난이도·체력 체감)